유가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3일의 시간 일반 예법에선 3일장을 치르는 이유가 다시 돌아오실 시간을 드리는 고복(皐復: 사람이 죽는 것이 혼이 나간 것으로 믿고 나간 혼을 불러 사자(死者)를 소생시키려는 믿음에 연유한 신앙적 행위.) 혹은 초혼(招魂)의 의식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자식 혹은 가족의 애틋한 의식의 발로라고 하지요. 유가족에게는 짧게 느껴질 수 있는 3일간의 장례 기간이지만, 장례지도사에게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긴 시간이자,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고인에게 편안한 안식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다 보면, 때때로 '내게도 감정이 있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상례를 마치고 장례를 치르는 날, 유가족의 슬픔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저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떠나가는 이들의.. 더보기 유구무언(有口無言)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조문객의 빈소 방문은 슬픔을 나누는 의례로서,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데 매우 좋은 절차입니다. 품앗이라는 형식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전통 상례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가끔은 제가 듣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호상(好喪)이라고 마치 당연하 듯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위로의 이면이 있을 줄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큰 슬픔이며, 유가족 누군가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일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서(禮書)에 부모님의 돌아가심을 천붕지통(天崩之痛) 즉,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라고 표현했으며, 가족을 잃는다는 표현을 할반지통(割半之痛) 즉,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라고 했습니다.예서 어디에도 호상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세상에 죽어야 될 좋은 죽음과 정당한 .. 더보기 가람예장은 최상의 예를 통해 고인을 모십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