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빈소에서 유가족에게 전하는 여러 시 중에서도 특히,
미국 시인 브라이언 멜로니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은'을 자주 들려드립니다.
이 시는 삶과 죽음에 관해 그들의 담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가족에게 항상 '내일을 오늘처럼 사십시오'라고 조언드립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오늘 가시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늘 드십시오'라고 말이죠.
이 시의 몇 구절을 옮깁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단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우리 주위 이디에서나
항상 무언인가는 시작되고
무엇인가는 끝이 나고 있지.
수명이 아무리 길어도
수명이 아무리 짧아도,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란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오늘도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