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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와 가례

금이길진천구감고(今以吉辰遷柩敢告)

 '좋은 날, 감히 관을 모시겠습니다.' 관이 상여에 오를 때, 혹은 장지로 출발할 때,

호상(護喪)이 고인께 예를 고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행여 놀라지 마십시오'라는 작은 의미도 있습니다만,

천구(遷柩)한다 하여 단순히 옮기는 의미뿐 아니라 '예를 다하여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는 큰 뜻도 있습니다.

 

요즘엔 영여(靈輿)와 상여(喪輿)보다는 리무진, 버스라는 대체제가 생기긴 했습니다만,

그 의미와 뜻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자식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과 벼락이 치는 날도

그날만은 최고의 날인 길일(吉日) 혹은 길진(吉辰)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식 된 도리입니다.

 

어제 또 한 분을 모셨습니다.

세상에 오셔서 많은 궤적을 남기고 떠나신 고인께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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