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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와 가례

산 자와 죽은 자의 소통?

어려운 예법이 전해지는 상례와 장례의 과정 중 전통적인(종교와는 별도로) 방식에 따라 장례를 진행하는 장례지도사로서 가끔 느낀 점이 있습니다. 어려운 한자(漢字)와 그 뜻으로 고인과 유가족에게 느낌이나 감정, 그리고 감동 없는 내용을 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지 말입니다.

전, 그래서 아주 쉽게 한 자 한 자, 그 뜻을 풀어서 전해드린 답니다.

 

전통적인 유가(儒家:유교)의 집안이 아니라면 가끔은 축문 대신 편지를 읽어 드리기도 하지요. 일종의 한글 제문인 셈입니다. 고인께 전하는 유가족의 사랑을 모두가 함께 느끼고, 천상에서의 평안을 기도하는 순간을 만들어드리는 것, 제가 도와드려야 하는 일입니다.

 

편지 형식의 제문(祭文)을 만들어 감동과 그리움을 고인께 전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례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대와 세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모양도 변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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