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3일장과 無빈소 현재엔 주로 3일장을 많이 치릅니다.또, 형편과 사정에 따라 빈소 없는 무빈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말 그대로 조문 받을 빈소를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발인 당일 입관 후, 화장장 혹은 장지로 이동함을 말합니다.(스케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담당 장례지도사의 안내를 받으세요!)비용의 절감이 있으며, 유가족의 적절한 시간 안배에 효과가 있습니다.상, 장례를 보여주기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가끔 봅니다.후사가 있는 경우, 사람됨의 도리를 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자신의 형편에 맞게 진행하시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장례 후, 경제적인 문제로 머리 아플 수 있습니다.갈등은 덤이구요. 더보기 살아있는 모든 것은 저는 빈소에서 유가족에게 전하는 여러 시 중에서도 특히,미국 시인 브라이언 멜로니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은'을 자주 들려드립니다.이 시는 삶과 죽음에 관해 그들의 담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가족에게 항상 '내일을 오늘처럼 사십시오'라고 조언드립니다.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오늘 가시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오늘 드십시오'라고 말이죠.이 시의 몇 구절을 옮깁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시작이 있고 끝이 있단다.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우리 주위 이디에서나항상 무언인가는 시작되고무엇인가는 끝이 나고 있지. 수명이 아무리 길어도수명이 아무리 짧아도,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모두 마찬가지란다.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더보기 관/혼/상/제 관(冠), 혼(婚), 상(喪), 제(祭)의 4가지 예법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관례: 전통적으로 남자는 성인이 되었을 때는 상투를 올리고,여자는 비녀를 꽂는 의식을 말합니다. 비로소 성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혼례: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하여 그 의식과 예를 갖추어 진행합니다.지금은 허례허식보단 간소히 지내기도 합니다.- 장례(상례):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르게 되는데, 형편에 따라무(無) 빈소, 삼일장(三日葬), 오일장(五日葬)을 치르기도 합니다.각 종교의 성격에 따라 형식과 내용이 달라집니다. - 제례: 장례 이후의 과정을 말합니다.예를 갖추어 고인을 기억하고 명복을 빌어봅니다. 통과의례(通過儀禮)입니다.의식의 예라는 측면에서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보기 49재는 축문이 없어요! 며칠 전 제가 모신 유가족분의 전화 한 통 받았습니다.아버님 49재의 축문을 도움을 받고자 주신 전화였지요.그 댁은 유교적 가풍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교에서는 49재를 지내지 않습니다.49재는 불교에서 나온 천도 의식입니다.제사 제(祭) 자가 아닌 재개할 재(齋) 자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유교 가풍을 이어온 가정에서는 49재를 지내실 필요가 없음이 명백하지요. 부모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기원하는 천도의 입장이라면무방하니 편히 지내실 것을 권해드렸습니다. 예를 논하기에 앞서 마음의 평안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보기 금이길진천구감고(今以吉辰遷柩敢告) '좋은 날, 감히 관을 모시겠습니다.' 관이 상여에 오를 때, 혹은 장지로 출발할 때,호상(護喪)이 고인께 예를 고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행여 놀라지 마십시오'라는 작은 의미도 있습니다만,천구(遷柩)한다 하여 단순히 옮기는 의미뿐 아니라 '예를 다하여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는 큰 뜻도 있습니다. 요즘엔 영여(靈輿)와 상여(喪輿)보다는 리무진, 버스라는 대체제가 생기긴 했습니다만,그 의미와 뜻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자식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과 벼락이 치는 날도그날만은 최고의 날인 길일(吉日) 혹은 길진(吉辰)이라고 믿어야 합니다.그것이 자식 된 도리입니다. 어제 또 한 분을 모셨습니다.세상에 오셔서 많은 궤적을 남기고 떠나신 고인께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더보기 졸곡(卒哭)에 관하여 졸곡(卒哭)은 이제 '울음을 그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이때부터 조석(朝夕)의 사이에 슬픔이 이르러도 곡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초종(初終=돌아가신 날) 이후 슬픔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상제(喪祭)에서 길제(吉祭)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졸곡제(卒哭祭)는 정확히 삼우제(三虞祭) 이후 3개월 만에 찾아오는 첫날 지내는 제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유일(柔日)이나 혹은 강일(剛日)을 찾는 것이 더욱 옳은 일이기는 하나 '그것까지 지키십시오'라는 건 조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 유가족분들에게 3개월 동안 '곡(哭)하시고 슬퍼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질 않습니다. 충분히 가슴으로 아파하시기 때문입니다. 근간엔 3일장을 많이 치르십니다. 일상생활에 복귀하셔서 열심히 살아.. 더보기 소멸되는 것...혹은 사라지는 것. 죽음을 앞둔 두려움 중 하나는 바로 소멸(消滅)된다는 점일 겁니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 내 존재가 사라지는 두려움 말입니다. 모든 이에게 각인되어 온 나의 존재가 기억에서만 존재하고시간이 흘러 그 기억조차 사라지는 순간도 올 겁니다. 본디, 유가(儒家)에서는 죽음의 이후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도교(道敎)에서 나온 신선, 사후세계의 자세한 나열들이 지금껏 우리 정서에 큰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해 불교의 정서도 큰 몫을 합니다. 사후에 영원한 삶이 있고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소멸하는 죽음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라지는 건, 시작이 될 테니 말입니다. 더보기 초종(初終) 예서(禮書)엔 "소인의 죽음을 사(死)라 하고 선비와 군자는 종(終)이라고 했다.사람됨의 도리를 다하여 그 끝이 드러남에 따라 마칠 종(終)자를 썼고,그 사이에 글자 상(喪)을 가져와 군자의 죽음을 상례(喪禮)라 하였다."*주자가례, 예기 그 시절엔 죽음도 반상(班常)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단 사실에 놀랍기만 합니다.어디 그뿐만 이겠습니까? 지금은 임종을 뜻하는 초종(初終:돌아가시다)만 씁니다. 빈소에선 이제 "우리 아버님 초종이 발생하셨습니다."라고초배(첫인사) 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시대의 편차는 크게 다릅니다.우리의 마음도 그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